대구의 한 유치원 어린이들이 지난달 식목일에 바깥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와 함께 지난 20~23일 전국 유치원 교사·원장 등 교원 4681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 77%는 학급당 유아 수는 16명 이하여야 한다고 답했다. 18명이나 20명까지도 괜찮다는 의견은 23%였다. 학급당 적정 유아 수 상한선을 묻는 질문에 '16명 이하'라 답한 이가 가장 많았고(28.9%) 12명 이하(24.9%)·14명 이하(23.6%)·18명 이하(13.6%)·20명 이하(9%) 순이었다.
‘16명 이하’ 적당한데 현실은 ‘20명 이상’
교사들은 한 반에 유아 수가 너무 많으면 놀이관찰 등 실내 교육활동이나 체험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59.2%의 교사들이 이를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이 설문에서는 유아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51.9%)·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30.9%)·유아 간 갈등 상황 증가(30.4%)·기본 생활습관 지도의 어려움(18.6%) 등이 많이 꼽혔다.
“과밀학급서 교육활동 어려워…학급당 인원 줄여야”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출발점 교육기관인 유치원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행정업무 경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