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만 초긴장 아냐"…10월 전국체전 앞둔 구미도 차단총력

중앙일보

입력 2021.05.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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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방역업무 관계자들이 지역 유흥업소를 상대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구미시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를 치르는 경북 구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웃한 지자체인 대구시에서 유흥주점 발(發) 집단감염이 연일 이어지는 것을 놓고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구미시는 지난 21일부터 지역 유흥주점 영업주와 종사자, 유흥접객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어 24일에는 구미시 위생과 19명과 유흥단체 방역자율감시원 11명, 경북도 특별사법경찰관 등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했다. 합동점검반은 ▶유흥업소 도우미 선제검사 실시와 음성 확인 후 출입·고용 홍보 ▶이용인원 제한(8㎡당 1명) 준수 여부 ▶전자출입명부 또는 간편 전화 체크인 사용 여부 등 방역 수칙과 종사자 코로나19 선제 검사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식당과 위생단체, 미용업소 종사자들로 방역자율감시원을 구성해 자체 교육도 실시했다. ‘방역자율감시원’ 제도는 영업자 스스로 솔선하는 방역문화 조성을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제도다. 방역자율감시원은 업종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수시로 지도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구미시에 통보해 해당 업소에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역할을 한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에서 유흥주점발(發) 코로나19 확산이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25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5.25/뉴스1

구미시는 제102회 전국체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에 코로나19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로 도쿄(東京) 올림픽 개최에 악영향을 받을까 걱정하는 것처럼 구미 역시 전국체전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올해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8일부터 7일간 구미 등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이 펼쳐진다.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 20일부터 6일간 12개 시·군 37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이 치러진다. 지난해 10월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체전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씩 순연됐다.
 
최동문 구미시 사회복지국장은 “방역자율감시원이 코로나19 사태뿐 아니라 전국체전 기간에도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 이행 점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