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와 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했는데, 아이탄 비란(5)만 살아남았다. 그를 담당한 의료진은 “아버지가 본능적으로 끌어안으면서 아이탄이 살 수 있던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추락사고서 유일 생존
이 케이블카에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의사 로베르타 피스톨라토(40)와 그의 남자친구 안젤로 가스파로(45)도 타고 있었다. 피스톨라토는 탑승 한 시간 전, 자신의 여동생에게 휴대전화로 “우리 케이블카 탈거야”란 메시지를 보냈다.
BBC는 케이블카가 정상을 300m가량 앞둔 지점에서 20m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케이블카는 1970년 처음 운행됐고, 2014~2016년 정비·보수 작업을 받았다고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운행을 멈췄다가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최근 재가동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한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