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전국 역세권의 백화점 부지나 부동산을 활용해 청년주택으로 개발한다. 이랜드건설은 20일 “기존 임대 주택의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초역세권이나 지역 핵심 상권 부지에 청년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서울과 대전 등 전국 10곳의 사업부지를 확정해 총 4515세대 규모의 청년주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랜드가 공급할 청년주택 4500여 세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기업 중 최대 공급량이다. 이랜드의 청년주택 사업은 지역 유휴 부동산뿐 아니라 자사 오프라인 유통 점포를 청년주택으로 전환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일례로 NC 경기 이천점, 대구 동아 본점, 경산 NC백화점 등 유통점을 청년주택으로 개발한다. 이랜드 입장에선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다른 건설사와 달리 용지 매입부터 기획·설계·시공, 및 사후관리까지 총괄해 신뢰도를 높였다.
서울·대전 등 전국 10곳에 개발
용지매입·시공·사후관리 도맡아
앞서 이랜드건설은 2016년 이랜드리테일 사옥으로 쓰던 서울 신촌 사옥을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으로 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었다. 이랜드 신촌 청년 주택은 역대 역세권 청년주택 중 최다 청약자, 최대 경쟁률, 최단 기간(12일) 100% 계약 기록 등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529가구 공급에 2만8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최종 경쟁률은 51대 1을 기록했다. 이랜드건설 측은 “앞으로 청년 주택을 더 확대해 전국 체인 시스템으로 주택을 관리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전국에 수만 세대를 공급해 청년들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곳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