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오·교토대 연구진 확진자 3천4백명 분석
'DOCK2' 유전자 있으면 중증 위험 2배 높아
A·B형은 O형의 1.2배, AB형은 1.6배 높아
혈액형별로는 65세 미만 기준으로 O형의 중증화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A형과 B형은 O형의 1.2배, AB형은 O형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 즉, 'DOCK2' 유전자를 갖고 있는 AB형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화 위험은 2.8배 높아지게 된다. 이런 유전적 특징을 가진 사람은 일본인의 약 2%다.
연구진은 "유전적 요인이 중증화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만, 건강 상태나 공중위생 등 사회적 환경의 영향과 함께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유전자만으로 개인의 위험도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질병·생활습관적 특징으로는 만성폐색성폐질환이 코로나19 중증화 리스크를 5.7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암은 3.6배, 2형 당뇨병이 2.3배, 고혈압은 2배로 중증화 위험을 높였다. 흡연은 중증화 리스크를 1.9배, 비만은 입원 위험을 2.1배, 사망 위험을 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 동양인이 가진 특정 유전자가 코로나19 중중화와 관련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후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연구진도 참가하는 국제공동 연구에서는 전 세계 4만60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분석해 중증화 요인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DOCK2'를 포함해 약 16개의 유전자가 코로나 중증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