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3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득점왕을 차지했다. 생애 두 번째다.
커리는 17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홈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46점을 몰아쳤다. 시즌 평균 32점으로 득점 1위를 확정했다.
2015~16시즌 이어 생애 두 번째
조던 이어 33세 이상에 득점 1위
레이커스 제임스와 PO행 대결
커리는 2015~16시즌에 평균 30.1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73승의 최강 팀이었다. 올 시즌은 클레이 탐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전력이 약화됐다. 그런 가운데 지난 시즌 손목 부상으로 5경기 출전에 그쳤던 커리는 커리어 하이 득점을 기록했다.
커리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 33세 이상의 나이에 득점왕이 된 두 명뿐인 선수가 됐다. 조던은 35세였던 1997~98시즌 평균 28.7점으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커리는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 우승을 각각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조던,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자바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멤피스를 113-101로 꺾고 서부 콘퍼런스 8위(39승 33패)가 됐다. 같은날 LA 레이커스가 서부 7위(42승 30패)로 정규시즌을 마친데 따라, 두 팀은 20일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NBA 최고 스타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올 시즌 동·서부 1~6위는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을 통해 PO에 나갈 두 팀을 정한다. 레이커스-골든스테이트전 승자는 PO에 진출, 패자는 9위 멤피스-10위 샌안토니오 스퍼스 승자와 맞붙어 PO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