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특정한 백신에 대해서 불신을 조장하며 ‘해외여행을 따로 가게 된다’, ‘해외여행 갈 때 특정 백신은 차별받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전날 SNS에서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 갈 수 있고, AZ(아스트라제네카) 맞은 사람은 못 간다”며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 새삼 다시 화가 난다”고 글을 올렸다.
괌 정부는 미국 FDA가 승인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관광객은 14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FDA가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얀센이다. 이에 박 전 의원은 “괌 여행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AZ 백신은 영국, 유럽 등 전 세계 149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고, 화이자는 93개국에서 승인돼 전 세계 164개국에서 13억회 이상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수한 국가에서 안전성이 문제가 없는 것을 다 같이 확인하고 있다”는 등의 정부 발표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코로나19 위기를 결코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부디 의사 출신 박 전 의원을 포함한 야당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