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18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은연중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에 호남 중시와 중도층 공략이란 두 가지 이상 셈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윤 “현재 진행 중인 역사” 메시지
국민의힘 전대 ‘계파 대리전’ 조짐
당권 노리는 김웅·이준석, 유승민계
최고위원 도전 배현진, 홍준표 친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초선의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유승민 전 의원이 주도한 새로운보수당에 영입돼 정계에 입문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을 거치며 유 전 의원과 한솥밥을 먹었다.
반면에 13일 최고위원 도전장을 낸 초선의 배현진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친분이 두텁다. 배 의원은 2018년 3월 자유한국당 대표이던 홍 의원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그해 말에는 ‘TV 홍카콜라’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은 당 안팎에서 친황계 인사로 불린다. 그는 황교안 대표 체제인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부총장에 발탁되는 등 황 전 대표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그해 총선에서 고향인 부산진갑에 도전장을 냈지만, 같은 당 서병수 의원이 전략공천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손국희·김기정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