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 후로 저는 아픈 성찰을 계속했고, 많이 깨우쳤다. 앞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광주 구상'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5·18 이후 7년의 기다림 끝에 직선제 개헌 등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했다. 이제 우리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기 위한 개헌에 나설 때가 됐다"며 개헌론을 꺼내 들었다.
이어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를 헌법이 수용해야 할 때가 이미 지나고 있다"면서 "그래서 저는 민주주의 성지 광주에서 ‘내 삶을 지켜주는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을 국민 앞에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 노인, 장애인, 소비자의 권리도 새로 규정해야 한다. 이미 헌법에 있는 환경권, 노동권, 교육권은 확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지공개념'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토지로 인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도록 좀더 구체화하기를 바란다. 지방 소멸을 막고, 지방재정분권의 실효성을 높이도록 국가균형발전의 내용을 명료하게 규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까지 아홉 차례의 개헌은 국민의 권리보다 권력구조에 집중됐다"며 "그래서 국민의 삶은 헌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이번 개헌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 각 후보가 공약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바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들을 겨냥해서는 '광주~대구 KTX,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할 것', '광주군공항 이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 등을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