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3공장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일대 조성된 고덕산업단지 안에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불리는 이곳은 축구장 500개 크기(289만㎡)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다. 평택캠퍼스 안에는 총 6개의 반도체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는데 첫 번째 공장인 P1라인, 두 번째 공장인 P2라인에 이어 문 대통령이 방문한 P3라인이 있다.
수도권인 평택시는 연면적 500㎡가 넘는 공장을 지을 수 없는 규제(수도권 정비계획법) 대상 지역이다. 하지만 2004년 주한미군이 평택시로 이전하면서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대규모 공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기업 유치에 나섰고 2010년 12월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2013년 5월 P1라인이 착공했고 2017년 6월부터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곧 2018년 1월 축구장 16개 크기의 P2라인이 착공했고 지난해 8월부터 가동 중이다.
문 대통령이 찾은 P3라인은 지난해 6월 착공,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실제 반도체 양산 시기는 시운전 등을 거쳐 2023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P3라인 규모는 축구장 25개 크기(70만㎡)다.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평택캠퍼스 내 6개 라인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P3라인보다 규모가 작은 P2라인(축구장 16개 크기)에 30조원을 투자한 만큼 P3라인 건설에는 30조원이 넘게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선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1㎚는10억분의 1m)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주로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을 15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14나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EUV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D램 기술 미세화, 기술패러다임 변화에 있어서 EUV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의 경쟁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부지가 확보된 P4~P6라인도 순차적으로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