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해군과 경찰 등은 특수장비 등으로 수중 수색을 하던 도중 금속 물체를 탐지해 잠수부를 투입했다. 하지만 수중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오후에 다시 재수색에 들어갔다고 한다.
경찰 “사체 발견 당시 양말 신고 있었다”
손씨는 14일 새벽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 것 같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부검을 해야 하니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고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다. 신발이야 벗겨진다 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것인지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관계자는 정민씨 사체 발견 당시 “신발은 없었지만 양말은 신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민씨 아버지의 글은 현재 수정된 상태다.
정민씨의 사체를 처음 발견한 민간 구조사 차종욱(54)씨는 “사체를 발견한 당일엔 경황이 없어 제대로 정민씨의 모습을 살피지 못해 장례식장에서 유족 측에게 물어봤더니 ‘아이의 신발이 없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은 ‘정민씨가 신발을 꺾어 신는 버릇이 있어서 물길에 신발이 사라진 걸 수도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모두 정민이 부모다”…시민들 평화집회 나서
평화시위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이 모임은 고 손정민군의 억울한 사인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한 모임이다. 이 방의 취지는 투명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 목적이므로 반대하시는 분들은 나가주시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집회 피켓 문구로 “우리가 모두 정민이 부모입니다” “우리가 정민이다” “40만 청원마저 은폐, 그 뒤에 누가 있는가” 등을 제안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경찰은 4월 25일 오전 3시 38분부터 오전 4시 20여분 사이에 정민씨가 한강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목격자를 찾는 한편 한강 인근 CCTV 54대와 차량 블랙박스 154대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