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판매 앞둔 현대차···"美서 전기차 생산, 8조원 투자"

중앙일보

입력 2021.05.13 22:26

수정 2021.05.1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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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조지아 공장. 사진 기아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 인프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총 74억 달러(약 8조1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전기차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르면 내주 초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1주일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둘러보고 24일 귀국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을 자제해 온 정 회장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점에 주목하며 전기차 현지 생산 등 미국 내 투자 확대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가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현대차도 살아남으려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