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4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평년(15~27도)보다 4~7도 높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서울의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7월 중순의 평년 최고기온(28.7도)을 웃도는 더위를 보이겠다. 전국적으로도 낮 최고기온이 18~30도의 분포를 기록하겠다.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강원중·남부 산지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구름 많고 한때 5㎜ 안팎의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내일은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왼쪽에 놓이면서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유입돼 오늘보다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습도도 올라 꿉꿉한 더위가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전국에 비…일요일에 집중
기상청은 “15일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에 제주도와 전라, 경남부터 비가 시작돼 아침에는 충청과 경북, 낮에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으로 확대되겠다”며 “제주와 남부 지방, 충청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이 불고, 모든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일요일인 16일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우 분석관은 “저기압이 15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비구름대를 몰고 한반도로 들어오기 때문에 비가 길게 내리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16일에 들어오는 두 번째 저기압은 첫 번째보다 강도가 강해 비의 양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