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1만4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5만2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 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일자리 증가세는 지난 3월(31만4000명) 이후 2개월째 이어졌다. 실업률(4%)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떨어졌고, 고용룔(66.2%)은 1.1포인트 올라갔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생산·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또 지난해 4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치가 지나치게 낮거나 높아 나타나는 통계 착시)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 발표 직후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수출·내수 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고용 회복 흐름도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전체 취업자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4월 상승폭 80개월 만에 최대
고령층이 47만명으로 70% 넘어
공공일자리 비해 제조업 찔끔
본격 고용회복으로 보긴 힘들어
특히 2년 전인 2019년 4월과 지난달 고용률을 비교하면 60세 이상(41.6→43.3%)만 올랐을 뿐 15~19세(8.1→7.6%), 20대(57.2→56.4%), 30대(75.8→75.1%), 40대(78.2→77.1%), 50대(75.5→75%) 모두 내려갔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물론 청·장년층 모두 고용이 악화했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세대처럼 아예 고용시장 진입을 못하고 장기 실업 상태에 머무르는 코로나 세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