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이나 부작용,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암 수술이나 방사선·항암치료 전후에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암 면역치료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미국의 유명 암 병원에서도 한의학의 침 치료나 면역치료를 대안치료의 하나로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고 있다.
기고
면역치료는 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면역력을 활성화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간접적인 치료방법으로 수술·화학요법(항암치료)·방사선요법에 이어 제4의 요법이라 불린다. 미슬토나 싸이모신알파와 같은 면역 증강제를 투여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거나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약 500~1000배로 증식해 다시 투여하는 맞춤형 면역치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면역치료의 최대 장점은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신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몸은 이를 억제할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킨다. 감염증 발생 시 염증반응으로 열이 나는 것도 체내 면역작용에 의한 것이다. 특히 면역력은 암세포의 작용도 억제한다. 면역 암치료는 몸이 암세포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자체 방어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수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시 발생되는 탈모·구토·빈혈·우울증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맞춤치료를 통해 표준 암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높아진 면역력 덕분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자신의 신체 면역력 지수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NK(Natural Killer·자연살상)세포 활성도 검사가 대표적인데 NK세포는 세균·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1차 방어를 담당하며 암세포 감시 기능을 담당한다. 검사는 혈액 내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뒤 분비되는 인터페론-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법(ELISA)으로 측정한다. 보통의 암 환자의 경우 수치가 500pg/㎖ 미만으로 면역력 관리가 필요한 수치를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