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인우주국(CMSEO)이 밝힌 로켓 잔해물의 지구 대기권 재진입 시간은 오전 11시 24분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녹아내렸지만 일부는 바다에 떨어졌다.
앞서 이 로켓의 잔해 추락을 놓고 세계 각국은 실시간으로 궤도를 분석해왔다. 무게 20여t‧길이 31m‧직경 5m에 달해 일부 잔해물이 대기권을 뚫고 주택지나 도심 한가운데 떨어진다면 막대한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에도 중국이 발사한 창정-5B 로켓은 대기권에서 연소되지 않으면서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져 건물이 파손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011년 9월 중국이 발사했던 첫 번째 우주정거장(톈궁1호)도 사용 연한이 끝난 2018년 초 지구로 추락했다. 당시엔 남태평양에 추락해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물체의 이동 경로를 어느 정도 계산할 수 있지만 대기권에 들어오면 변수가 다양해져 거대한 로켓 잔해가 실제로 어디로 떨어질지는 특정하기 어렵다. 앞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 로켓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몇 시간 전에나 구체적인 추락 지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성 장관은 6일 “로켓의 궤도 이탈에 대해 중국이 태만한 부분이 있다”며 “안전하고 신중하게 우주 영역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