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동산 자산 상승으로 촉발된 투자 열풍으로 금융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산 가격 급상승에서 소외되는 경험을 한 부모들이 앞다퉈 자녀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나서고 있다. 투자나 재테크 공부를 일찍 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식은 인기 선물로 떠올랐다.
주식·집값 상승에 소외된 경험탓
작년 미성년자 계좌 47만개 개설
금융 교육에 신중했던 학교 현장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 남모(35)씨는 “예전에는 강사를 불러 금융 교육을 한다고 하면 ‘아이들한테 돈 얘기한다’고 반발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요즘은 학부모들이 먼저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달라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미라 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 전문강사는 “주식을 부모가 골라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평소에 즐겨 쓰는 제품의 회사를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고른 주식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