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임직원에게 단체 사내 메일을 보내 “(최근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불가리스 관련 연구 논문에 대해선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했다”고 해명했다.
이광범 대표는 자진 사퇴
심포지엄 직후 질병관리청은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수사에 나서 남양유업 법인과 이 대표를 입건하고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식약처는 또 남양유업 공장이 있는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 행정 처분을 의뢰했고, 세종시는 남양유업 제품의 약 40%를 생산하는 세종공장에 행정 처분을 사전 통지했다.
남양유업은 4일 홍원식(사진)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사태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는 불가리스 사태 이후 회삿돈으로 외제차를 빌려 타고 다닌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보직 해임됐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