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정규 음반을 낸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본상 4관왕에 오른 팝 신예 빌리 아일리시(20·사진). 그가 최근 발표한 신곡 ‘유어 파워(Your power)’를 쓴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들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경험에 노출되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래미 4관왕 오른 Z세대 아이콘
신곡 ‘유어 파워’ 폭력적 현실 고발
아일리시는 인터뷰에서 “누구든, 얼마나 강하고 얼마나 똑똑했는지와 상관없이 (어른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며 “당차고 의지가 강했던 소녀들도 가정 내 학대, 강간 등을 당한 뒤에서야 ‘내가 희생자인가’를 깨닫곤 한다”고 지적했다.
아일리시는 ‘Z세대 아이콘’으로 꼽힌다. 자신이 겪은 우울과 불안을 여과 없이 음악으로 표현한다. 또 성별·나이·정체성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발표한 곡 ‘데어포어 아이 엠(Therefore I Am)’에선 자신에게 악플 쓰는 이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가수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을 때 피해자로 지목된 배우 서신애가 이 곡을 SNS에 게재하면서 주목받았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