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와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주부터 사건 당일 새벽 CCTV에 찍힌 남성 3명에 대한 신원파악에 들어갔다. 한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이 남성 3명이 한강 변 도로를 뛰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매체가 유튜브에 올린 CCTV 영상은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 한강반포1호점 편의점 옆 자전거대여소에 설치된 CCTV에 담긴 것으로, 남성 3명이 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들이 손씨의 당시 행적에 대해 진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손씨의 실종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인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으로, 자신들은 새벽 시간대에 한강공원에서 뛰어다녔을 뿐이며 당시 누군가 옆에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누군가와 다툼을 벌인 일도 없다고 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께 집을 나섰다. 이후 지난달 30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과수는 지난 1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