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송 대표는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학도호국단 폐지 이후 뽑은 첫 연세대 직선 총학생회장이 됐다. 졸업 후에는 인천에서 택시운전사를 하며 노회찬 전 의원과 노동운동을 했다. 1994년 사법시험(36회)에 합격했고, 인천 지역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지낸 5선 의원
DJ 영입 정계입문, 당대표 3전4기
문 정부 탈원전엔 ‘속도조절론’
계파색이 옅었던 송 대표가 범친문 진영으로 넘어간 건 2017년께부터다. 2017년 5월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자신의 지역 기반이 있는 호남과 인천표를 모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러시아 특사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냈다.
송 대표는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다. 송 대표는 초·재선 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언론관이 아쉽다”(2003년)라거나 “(경제인 만남에 소극적인) 대통령에겐 일종의 결벽증적인 면이 있다”(2005년)고 비판했다. 운동권 출신이지만 이념에만 치우치진 않는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청와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해 당내 반발이 컸지만 송 대표는 찬성 여론을 주도했다. 최근엔 “원전 1기의 경제적 효과는 중형차 25만 대나 스마트폰 500만 대를 판 것 같은 수출 효과가 있다”(2019년 1월)며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해 속도조절론을 꺼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도 “민주당의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며 ‘쇄신론’을 꺼냈다. 극성 친문 지지층 중심의 당심과 일반 민심이 괴리됐다는 지적도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자 경쟁자로부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다”(우원식 후보)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