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관 증권사 창구에는 SKIET의 공모주를 청약하려는 고객들이 몰렸다. 서울 강남구 미래에셋증권 A지점의 한 임원은 “최고 청약 한도(24만8000주)인 130억2000만원을 (청약 증거금으로) 넣는 고객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중복청약 금지 전 마지막 대어
SK바이오의 14조 가뿐히 넘어
투자자 몰려 시스템 접속 장애
이날 다섯 개 증권사에는 스마트폰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이용해 공모주를 청약하려는 투자자들도 몰렸다.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자금 이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잦았다. 직장인 윤모(37)씨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넘게 (공모주) 청약 화면이 (다음 단계로) 잘 넘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SKIET의 청약 열풍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예고편 격인 기관 투자가의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1883대 1)을 기록했다. 현재는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오는 6월 말부터는 중복 청약이 금지된다.
올해부터는 소액 투자자를 상대적으로 우대하는 ‘균등 배분’ 방식을 적용한다. 예컨대 공모주를 청약한 고객이 1만 명이고 균등 배정 물량이 1만 주라면 1인당 똑같이 1주씩 배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최소 물량(10주)의 공모주를 청약한 소액 투자자도 1주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공모주를 청약한 고객 수가 균등 배정 물량보다 많으면 1주도 못 받는 투자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 SKIET의 공모주 청약은 29일 오후 4시까지다. SKIET는 다음달 11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