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장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2021년 대한민국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바로 극심한 불평등과 약자에 대한 차별 그리고 혐오"라며 "차별과 혐오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폭력"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 21일 생명주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서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부당한 차별, 폭력적인 언사나 행동을 당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의 반대를 동성혼 등을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장 의원은 "시민들이 가톨릭 지도자들에게 기대하는 메시지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소수자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없다면, 최소한 차별과 혐오로 인한 소수자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