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기후 서밋’에 앞서 21일 폐막한 2021년 보아오(博鰲) 아시아 포럼(BFA)에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다.
“탄소 배출과 경제 발전은 취사선택 관계가 아니다.”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는 20일 BFA ‘탄소 중립을 향한 길’ 세션에서 탄소 중립과 경제 발전이 양자택일이 아닌 상호 촉진 관계라고 주장했다.
진리췬 총재는 “탄소 배출과 경제 발전이 취사선택 관계라는 주장이 있다. 이는 탄소를 적게 쓰는 사회로 바꾸는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양자택일 사고를 상호 촉진 사유로 바꿔야 한다. 녹색 에너지 투자는 미래 수익으로 분명히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을 시진핑 주석이 선포한 중국의 ‘2030년 탄소 배출 최대치 도달, 2060년 탄소 중립’ 목표에 대해 진 총재는 “중국의 제도가 효율적이고, 기술적 진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다른 나라와의 기술 협력 등을 볼 때 달성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탄소 중립 세션에서 반기문 BFA 이사장은 “기후 행동과탄소 중립 이니셔티브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전 세계 국가와 기업 모두 마찬가지로 이미 많은 기업이 재무 지표뿐만 아니라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 중립 세션에 참석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한국이 오는 5월 말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를 주최한다”며 “이는 11월 글래스고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