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여행 경보는 네 단계로 이뤄지며, 가장 높은 4단계는 ‘여행 금지’다. 국무부는 “이번에 4단계 ‘여행 금지’ 국가를 전 세계 약 80%로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며 미국인에게 해외여행 계획을 재고할 것을 권고했다. 19일 현재 4단계 국가는 브라질·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이란 등 34개국으로 전 세계의 16%에 해당한다. 이를 80%로 늘리면 약 170개국이 여행 금지 대상이 된다. 새 여행 경보는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된다.
접종률 높아지자 해외 감염 경계
존슨 영국 총리는 인도 방문 연기
영국도 비슷한 조처를 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의 매트 행콕 보건장관은 19일 “인도를 입국 금지 대상인 적색 국가 명단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도에서 하루 2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나왔다. 이에 보리스 존슨 총리는 26일로 예정했던 인도 방문을 연기했다. 총리가 입국 금지 대상국을 방문하면 국민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은 오는 5월 중순 해외여행을 잠정 재개하기로 하고 각 국가를 코로나19 위험도에 따라 녹색·황색·적색 등 3단계로 나누는 신호등 시스템을 도입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김홍범 기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