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는 이날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얀센 코로나 백신에 대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부작용을 제품 정보에 명기하라고 지시했다.
EMA는 또 지금까지 미국에서 7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이 중 8건 이상의 비정상적인 혈전 사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700만명 이상(13일 기준)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이들 사례는 주로 60세 이상 여성에게 백신 접종 후 3주 이내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EMA는 얀센 백신을 접종해서 얻는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보고된 낮은 혈소판 수를 동반하는 혈전은 매우 드물다고도 했다.
EMA는 그동안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나타난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를 검토해왔다.
현재까지 밝혀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나 얀센의 백신을 맞은 뒤 나타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HIT)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있다. 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