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취임 후 두 번째로 서울시의회를 찾아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이 취임 첫날인 지난 8일 첫 외부 일정으로 시의회를 방문해 "의회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고개를 숙인 지 열흘만이다.
"어둠 속 힘 합쳐 모기잡는 사이"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시의회와 집행부는 부부와 같다"면서 시의회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부부는 싸우고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도 어둠 속에서 모깃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힘을 모아 모기를 잡는 사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시민의 삶을 지키고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 시의회와 최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며 "다시 뛰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의원님들께서 함깨 해달라"고 말했다.
"시의회와 최우선적으로 협력" 강조
이날 서울시는 시의회와 지방자치 구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시의회가 먼저 제안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운영과 내년 시행을 앞둔 지방자치법에 대한 조례 개정 등 후속 조치에 힘을 모은다는 내용이다. 오 시장은 협약식에서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편익과 행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졌다"면서 "중지를 모아서 시민을 위한 좋은 길을 같이 찾고 건강하게 논의하는 발전적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유치원까지 확대될까
오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자진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 앞둔 지난달 24일에는 “초중고 무상급식이 되는데 유치원만 빼놓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형 거리두기, 시의회 완곡한 반대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