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도 이달 초까지만 해도 30억원 중후반대이던 압구정 아파트(전용면적 131㎡) 매도 호가가 최근 2~3억 올라 40억원대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며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홍 부총리는 지적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이달 첫째 주(0.05%)보다 상승 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10주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구별로는 노원구(0.17%), 송파구(0.12%), 강남구(0.10%) 등 재건축 예정 단지가 몰려 있는 곳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홍 부총리는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 이익이 토지주(조합)에 과다하게 귀속될 수 있고, 이런 기대가 재건축 추진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장 안정을 고려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민간 재건축과 공공 주도 재개발ㆍ재건축 모두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며 “앞으로 2ㆍ4대책을 포함한 주택 공급 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 8일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외벽에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