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사과문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또한 말 산업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제 문제로 말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도 누를 끼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에서 실시하는 이번 감찰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감찰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 측은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이날 사의 표명에 대한 김 회장의 언급은 없었다.
마사회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해 2월 취임한 이후 자신의 전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할 것을 인사 담당자에게 지시했다. 담당자가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와 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에 따라 특별전형이 불가능하다고 보고하자 김 회장은 이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
노조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김 회장은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X식아 횡으로 한 줄 알아 새X야” “너 나를 얼마나 기만하는 거야, 이 새X야” “이 아주 천하의 나쁜 X의 새X야” 등을 폭언을 상습적으로 했다. 김 회장은 이후 해당 측근을 비서실장 대신 월급 약 700만원의 마사회 자문위원(계약직)으로 채용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