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2일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지휘함이었던 3009함을 선상 추모식에 지원함으로써 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해경 “가족들 아픔 헤아리지 못해 깊은 사과”
선상 추모식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는 오는 16일에도 열린다. 해경은 이날 선상 추모식에는 3009함과 같은 3000t급인 3015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3015함은 세월호 참사 이후 건조된 선박으로 지난해 선상 추모식 때 유가족들의 이동수단으로 제공됐었다.
해경 측은 “지난 11일 목포해경이 보유한 3000t급 함정 2척 중 3015함은 불법 조업 외국어선 단속 등 현안 경비활동에 투입돼 3009함을 지원했었다”며 “16일 선상 추모식은 3015함을 투입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다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4·16 재단 관계자는 “해경이 3015함을 제공함에 따라 16일 선상 추모식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유가족들은 해경이 3009함을 제공한 점에 대해서 공식적인 항의 의견을 전달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목포=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