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참패' 지도부 총사퇴 민주당…16일 원내대표 선거

중앙일보

입력 2021.04.08 13:15

수정 2021.04.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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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했다. 원내대표와 당대표경선을 조기 실시해 재보궐 선거 참패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대행은 8일 오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여당의 지도부인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이 동석해 김 대표대행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김 대행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고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오늘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는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며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 공정과 정의를 세우겠다. 지도부 총사퇴가 이런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통해 16일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하고 내달 2일 당 대표를 뽑기로 의결했다. 16일 원내대표을 뽑기 전까지 당을 운영할 비상대책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는다.
 
이해준·남수현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