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PO, 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18-25, 25-18, 25-22)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의 우리카드는 2013년 창단 이후 처음 챔프전에 진출했다. 팀의 전신인 드림식스 시절(2008년)을 포함하면 13년 만이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항공과 11일 1차전
PO에서도 알렉스는 맹폭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올린 알렉스는, 2차전에서도 24점을 기록했다. 1세트 19-20에서 강력한 서브로 3연속 득점을 끌어냈다. 3세트 초반에도 우리카드는 알렉스 서브 때 점수를 4점 차로 벌렸다. 4세트에선 막판 블로킹 2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뒤 알렉스는 4세트의 블로킹에 대해 질문하자 "기쁘다"고 했다. 4세트 18-17 상황에서 OK금융그룹 전진선의 속공이 나갈 때, 알렉스가 손을 올렸는데 합의판정 이후 터치아웃으로 선언된 것이 불만인 듯 했다. 우리카드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불가로 결국 OK의 포인트가 됐다. 알렉스는 강하게 항의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알렉스는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지만, 나를 화나게(mad) 만들었다. 그래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알렉스의 약혼자 아드리아나는 알렉스 득점 때마다 환호했다. 알렉스가 폴란드 리그에서 활약할 때 만난 아드리아나는 12월에 한국에 왔지만 무관중 경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알렉스는 "굉장히 행복하다 약혼녀가 처음 경기장에 와서 응원을 했는데 힘이 났다"고 미소지었다.
챔프전 상대 대한항공은 강한 팀이다. 알렉스는 "좋은 선수가 많고 범실이 적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정규 시즌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좋은 모습(3승 3패)을 보여준 바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