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세게 몸을 흔드는지 나무가 흔들릴 정도인데요. 러바오는 왜 이런 독특한 행동을 하는 걸까요?
[애니띵]랜선으로 만나는 에버랜드 판다 가족
“랜선 이모 할래요” 판다 가족 SNS서 인기
에버랜드는 그동안 푸바오의 탄생 순간부터 성장 과정을 SNS 채널을 통해 소개해 왔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봐 온 많은 사람이 '랜선 이모', '랜선 삼촌'을 자처하면서 온라인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푸바오의 인기 덕에 에버랜드 유튜브 구독자 수는 51만 명으로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푸바오를 키운 송영관 사육사는 “판다는 딱 자기가 정해진 만큼만 먹고, 정해진 만큼만 자고, 효율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한다”며 “그런 모습이 경이롭고 재미있는 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나무에 몸 비빈다?…“암컷 찾는 행동”
현재 푸바오는 엄마인 아이바오가 전담해 돌보고 있고, 아빠인 러바오는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 취재팀이 방문한 날에도 러바오는 대나무 먹는 데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먹더니 갑자기 나무 위로 올라가는 러바오. 엉덩이를 나뭇가지에 비비기 시작합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송 사육사에게 물었습니다.
“겨울철에 성호르몬이 올라오면서 수컷이 먼저 저런 행동이 나오거든요. 자신의 냄새를 주변에 묻히면서 흔적도 남기고 암컷을 찾기 시작하는 그런 시기거든요. 남성의 성호르몬의 수치가 올라가면서 행동도 과해지고 활동 반경도 넓어지는 거죠.”
100배 넘게 무럭무럭 자란 푸바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영상=왕준열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