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월 평균 기온(8.9도)은 전국 규모로 관측소가 설치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평년보다 3.1도 높은 수치다.
한국 8.9도, 평년보다 3.1도 높아
런던 최고기온 24.2도까지 올라가
기존에 가장 따뜻했던 3월은 2018년(평균기온 8.1도, 최고기온 14.3도)이었다. 올 3월은 단 4일(2·3·21·22일)을 제외하고 평년보다 내내 높은 기온을 유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꽃샘추위가 두 차례 있었지만 평년 수준에 그쳤고, 3월 전반적으로 온기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 3월이 따뜻했던 이유로 극 지방의 한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하고, 봄철 꽃샘추위를 부르던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라니냐까지 발달해 수온이 높아진 태평양에서 올라온 온기류가 한반도로 많이 유입되면서 기온 상승에 기여했다. 라니냐는 열대 태평양 동쪽에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반대편인 서태평양 지역은 해수면 온도가 올라간다.
기온 상승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런던 최고기온은 24.2도까지 치솟았다. 1968년 이후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프랑스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르 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남서부에 위치한 비스카로소의 기온이 27.4도를 기록해 1965년 이래 가장 더웠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