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PO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1)로 이겼다. 지금까지 15차례 열린 남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은 13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6일 OK금융그룹과 PO 1차전 3-1 승리
2008년 창단 이후 첫 PS 승리
7일 2차전 승리하면 챔프전 진출
OK금융그룹은 주포 펠리페가 10득점(공격 성공률 40.90%)로 부진했다. 조재성이 18점(공격 성공률 70.83%)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나경복과 알렉스의 공격을 앞세워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특히 나경복이 번번히 OK금융그룹의 주포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OK금융그룹은 세트 막판 조재성을 앞세워 반격했으나 김웅비의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한성정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OK금융그룹의 수비와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나경복은 계속해서 펠리페의 공격까지 가로막았고, 결국 펠리페는 조재성으로 교체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을텐데 잘 해줘서 고맙다. 분석대로 경복이가 블로킹을 하면서 펠리페의 성공률이 떨어졌다. 전체적인 공격 분위기가 침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조재성이 들어오면서 블로킹과 수비가 대응을 하지 못했다. 차지환의 공격 코스도 알면서 방어하지 못했다"고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3세트를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펠리페가 지친 게 아쉽다. 1세트도 기회가 있었는데 못 잡았다. 펠리페 본인 스스로도 더 세게 때리려다 보니 좋은 공격을 하지 못했고 지쳤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조재성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라이트로 투입했는데 잘 해줬다. 펠리페가 현재 상태라면 고민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