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 비해 접종 속도 크게 느려
12일 시작 고령자 접종 두고 우려 나와
고노 "5, 6월엔 매주 1000만회분 수입"
문제는 앞으로다. 4월 12일부터 65세 이상 인구 약 3600만명이 백신을 맞게 되는데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NHK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럽의 화이자 백신 공장에서 4회에 걸쳐 일본으로 수입된 백신은 총 234만회 분 정도다. 4월에 어느 정도의 백신이 들어올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고노 다로(河野太郎) 백신 담당상은 지난 31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백신 접종 속도가 아직 느리지만, 5~6월에는 매주 1000만 회분씩 들어올 예정이므로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노 담당상은 6월까지 총 1억 회분(5000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후생노동성이 심사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도 빠르면 5월 중 승인이 날 예정이다. 고바야시 후미아키(小林美明) 고노 담당상의 보좌관은 지난 28일 후지TV에 출연해 "복수의 백신이 승인을 통과할 경우, 접종 장소마다 맞는 백신을 결정해 국민이 고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노 담당상은 30일 이에 대해 "의욕이 넘쳐 실수한 발언"이라며 백신 선택권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오사카부는 이에 따라 긴급사태 발령의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의 적용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올해 2월 새롭게 도입된 이 조치가 적용되면 광역단체장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명령하고, 위반 업주에는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