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찍힌 얼굴없는 후원자, 알고보니 '여신강림' 작가였다

중앙일보

입력 2021.04.01 11:53

수정 2021.04.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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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회복지회 아너패밀리에 가입한 김나영(야옹이) 작가

인기 웹툰 ‘여신강림’의 야옹이 작가(본명 김나영)가 보호가 필요한 아이와 한부모 가족 지원을 위해 2000만 원을 기부하며 대한사회복지회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패밀리’에 가입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1일 “김나영 작가가 아너패밀리 3호 회원 가입과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까지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지난달 예고 없이 후원금 계좌에 ‘김나영’이름으로 기부금을 입금한 그는 직원들이 얼굴 없는 후원자를 찾아 나설 때까지 외부에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작가는 “대한사회복지회가 취약계층 지원에 정성을 쏟는 것 같아 연락 없이 후원했다”며 “조용히 기부하려 했으나 더 많은 분들이 후원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을 위해 기부에 동참해왔다. 이번 후원금은 아동과 한부모 가정 자립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석현 대한사회복지회장은 “좋은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웹툰분야의 한류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김나영 작가님의 나눔에 감사한다”며 “우리사회 지도층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