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 세계 1위 기여
하 부회장은 1985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로 입사해 36년간 LG전자·㈜LG·LG유플러스 등에서 근무한 ‘정통 LG맨’이다. 그는 사내에서 ‘조용한 전략가’로 불리며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패널사업을 세계 1위에 올려놓았다. 또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와 세계 최초의 초고화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상용화 등을 이끌었다.
2015년엔 ㈜LG의 대표이사를 맡아 자동차부품·2차전지 사업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 LG유플러스 대표 시절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5세대(5G) 콘텐트에 집중 투자했다. 일본·홍콩·대만·중국 등에 5G 콘텐트를 1000만 달러(약 1130억원) 이상 수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 부회장은 “기업 경영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다.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전자·통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독립유공자 후손…사재 들여 박물관 짓기도
업계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 산업훈장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수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