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3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오 후보가 남의 일자리를 뺏은 게 있다”며 “코이카에서 일자리를 받은 건 특혜라고 이미 판정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합격하면서 다른 사람이 불합격했고, 그 자리를 뺏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가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코이카의 중장기자문단으로 르완다에 파견 갔을 당시 정당한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 후보가 12일간의 교육 중 2일만 수료했으며 규정에 없던 인터넷 화상 면접을 치렀다는 내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후보가 코이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를 안 꺼낸 건 몰라서가 아니라 젠틀해서”라며 2019년 보도된 기사를 공유했다.
이를 두고 이 본부장은 “도대체 저쪽 토론 준비팀은 무엇이든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전략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토론에서도 오 후보는 “입만 열면 내곡동으로 가고, 제가 봉사하러 간 프로그램까지 들먹이면서 모함하신다”며 “제가 박 후보에 대해 단 한마디 부정적이거나 흑색선전에 가까운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일본 부동산 투자 의혹과 서울대병원 ‘황후급 진료’ 등을 언급하자 박 후보는 “국민의힘이 검찰에 고발해 조사 다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