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상조 정책실장 경질…후임에 이호승 현 경제수석 임명

중앙일보

입력 2021.03.29 11:21

수정 2021.03.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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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상조 대통령 정책실장을 경질하고 후임에 이호승 현 경제수석을 임명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호승 경제수석을 임명했다"며 "이 정책실장은 경제 등 정책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균형감각이 있어 집권 후반기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포용국가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신임 실장은 "그동안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 과제를 총괄해온 전임 김 실장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호승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김 실장은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의 시행 직전, 본인 소유 강남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8억50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14.1% 올려 세입자와 계약을 갱신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실장이 전세 보증금을 인상해 재계약한 날은 지난해 7월 29일로,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이 시행되지 이틀 전이다. 
 
김 실장은 이날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빨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비서로서의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탁월한 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가진 이 신임 실장이 제가 다하지 못한 일을 잘 마무리해 대한민국의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다시 한번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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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