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수 없는 혈액형"…구미3세, 친모가 산부인과서 바꿔친듯

중앙일보

입력 2021.03.26 12:19

수정 2021.03.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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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숨진 3세 여아 친모 A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와 행방불명 상태의 3세 여아가 산부인과 의원에서 바꿔치기 된 정황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6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친모 A씨(48)가 구미 소재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정황을 파악했다. 산부인과 의원의 기록에 따르면 신생아 혈액형은 A씨의 딸 B씨(22)와 그의 전남편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는 게 경찰 조사 내용이다.
 
경찰은 A씨가 산부인과 의원이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의원에 데려다 놓는 식으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숨진 3세 여아와 B씨, 그의 전남편에 대한 유전자 등 검사에서 ‘불일치’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숨진 여아 및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등을 확인하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정 사건관계자의 혈액형과 아이 바꿔치기 시점 및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자세히 설명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확정적 검증 절차를 거친 후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나운채 기자, 구미=백경서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