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 회전을 볼 수 있어 쇼트 게임에서도 유리하다. 웨지로 칠 때 스핀이 얼마나 걸리는지, 퍼트 때 공이 똑바로 가는지 파악할 수 있다. ‘흰색+주황색’도 나올 예정이다.
스릭슨, 핑 이어 40년 만에 출시
퍼트라인 기능에 공 회전 잘 보여
핑이 공에 두 가지 색을 쓴 이유는 스릭슨과 비슷하다. 정렬이 용이하고 퍼트나 칩핑 때 회전을 볼 수 있어, 일반 골퍼는 물론 골프 아카데미에서 교재로 쓰였다. 제작비가 비쌌다. 두 색의 경계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 코로나 백신처럼 초저온 보관 등 특별한 생산기술을 사용했다. 핑은 1997년 클럽에 집중한다며 공 제조를 접었다.
과거 골프공 제작 기술이 정교하지 않아 접합 부위에 딤플이 없어 지구의 적도처럼 일종의 라인이 생겼다. 선수들은 이 접합선을 타깃 쪽으로 놓고 공을 쳤다. 당시에는 편심이 한쪽으로 쏠린 공이 많았는데 이렇게 놓고 치거나 퍼트하면 양쪽 밸런스가 맞아 공이 똑바로 갔다. 솔하임이 투 컬러 공을 만들 때 이 점도 감안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