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윤중천과 유착 정황" 발표···정한중, 검찰 소환조사

중앙일보

입력 2021.03.25 18:40

수정 2021.03.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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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6일 새벽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건설업자 윤중천씨 사이 유착 정황이 있다고 발표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위원장 대행이었던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최근 정 교수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 5월 과거사위는 김 전 차관 사건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건설업자 윤씨의 면담 보고서 내용 등을 토대로 “윤 전 고검장과 윤씨가 만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함께 했다는 진술과 정황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고검장은 “윤씨를 전혀 모른다”며 전면 반박했다. 이후 정 교수와 과거사위에서 김 전 차관 사건 주심위원이었던 김용민 변호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서 실무를 맡은 이규원 검사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건설업자 윤씨를 소환해 당시 면담보고서 작성 과정 등을 확인했다. 아울러 진상조사단 소속이었던 이 검사도 조사한 뒤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검찰은 정 교수 조사 내용 및 추가 수사를 거쳐 피고소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인물이다. 당시 징계위원회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