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비웃음 참아낼것…DJ·盧·文 세상 거꾸로 돌릴순 없다"

중앙일보

입력 2021.03.25 08:13

수정 2021.03.25 08:19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것은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해 논란을 빚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떤 망신을 줘도 모두 받겠다. 그 비웃음들 참아내겠다"며 "다만 가만히 있으라, 아무 말도 꺼내지 말라고 하지는 말아 달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 가고 있는 그 세상을 거꾸로 돌려놓을 순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잘못도 있고, 고쳐야 할 점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순 없다"며 "후궁이란 비아냥을 들었을 때 어린 제 두 아이에게 못난 어미가 된 것 같아 참 고통스러웠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TV를 보지 못하게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자괴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 개인이 괴롭다고 해서 지키고자 하는 그 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며 "부족한 점이 많은 저인 줄 안다. 그 화살은 저에게 쏘아 달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버텨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민주당을, 문재인 대통령을, 박영선 후보를, 김영춘 후보를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하지는 말아 달라"며 "제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고, 함께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글을 마쳤다.
 

[고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했던 고 의원은 논란 끝에 지난 19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