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 동안 법인고객 3500여곳의 월평균 주식 매수액은 945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월평균 매수액(5784억원)과 비교하면 63% 늘었다.
주식 투자 나선 법인도 급증세
삼성전자 등 주로 우량주 담아
또한 지난해 주식을 매입한 법인(2097곳)은 전년(1002곳) 대비 배 이상 늘었다. 자동차 부품 회사를 운영하는 A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해 (법인자금을 맡긴) 금융상품을 잘 굴려 수익성을 높여야 했다”고 말했다.
법인은 국내 대형 우량주와 배당주를 주로 담았다. 지난해 국내 주식 매수액은 4조7538억원으로 1년 전(1조1009억원)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법인이 투자한 10개 상위 종목(ETF 제외)은 삼성전자, 한진칼, LG화학,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카카오 등이었다.
한상훈 삼성증권 영업솔루션담당은 “최근 법인의 운용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데는 높아진 주식 시장의 매력이 크게 작용했다”며 “앞으로 경제가 회복하고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 법인의 주식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