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외 매출은 2019년보다 35.8%가 증가해 3703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이 수출 3000억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한다. 코로나19로 라면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불닭볶음면에서 불닭소스 등으로 판매 제품을 확대한 결과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0%, 18% 증가했다. 미국 매출도 120%가 커졌다. 삼양식품의 해외 실적은 최대 히트 제품으로 꼽히는 불닭볶음면이 끌어올렸다. 매출 비중의 80%가 불닭볶음면이다. 유통채널도 소형 아시안 상점 중심에서 현지 대형마트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덕에 지난해 매출·영익 역대 최고
삼양식품은 내수보다 판매관리비가 적게 드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4.7%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에서는 특정 지역과 브랜드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해 내실을 다지고, 국내에서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