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스웨덴 보건당국은 EMA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라트비아와 룩셈부르크는 백신 접종 중단 조치의 대상을 특정 제조단위(batch)의 백신에서 자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로 확대했다. 라트비아는 최소 2주 동안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룩셈부르크는 EMA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U 회원국 19개국 외에는 키프로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3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개시를 유보했다.
이들 국가는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의 원인일지 모른다는 우려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약 2000만 명이 AZ 백신을 접종했고, 37명에게서 혈전증이 발생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백신 접종자 중 혈전 생성 규모는 백신 미접종자의 자연 발생 빈도보다 낮고, 다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과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럽의약품청(EMA)은 18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