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이날 오후 단일화 경선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해당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시세보다도 낮게 매각을 했다고 했지만 36억원 번 것은 사실이니까, 아마도 많은 분이 상실감이 크실 것이 우려된다”고 견제했다.
이에 오 후보는 “법조계에 물어봐도 상식적인 수준(의 보상)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다”라고 했다. 이어 “‘총액이 얼마’로 일반 시민이 상실감 가진다는 건 적어도 안 후보가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오 후보는 “당시 (처가가 소유했던) 땅을 빼고는 일대를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내곡동 땅은) 속수무책으로 수용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그 땅의 시가는 평당 317만원인데 보상가는 270만원으로 훨씬 낮았다. 하지만 저희 처가에서는 저항하지 않고 수용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땅은 처갓집이 투기를 하려고 산 게 아니라 조상때부터 갖고 있었고, 1970년도에 장인어른이 아내가 초등학교 4학년대 돌아가시면서 상속을 받은 땅”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오 후보는 자신의 시장 재임 중 처가가 지구 지정으로 36억원의 ‘셀프보상’을 받았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시장 취임 전인 2006년 3월 처가 땅이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에 지정됐고 2009년 법개정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편입됐다고 해명했다.
安 “윤석열, 야권의 소중한 자산…정치한다면 대선후보로”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정치할지, 안 할지는 그분의 결심에 달려 있지만 어떤 쪽으로 결정하더라도 야권의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꼭 해줬으면 좋겠다. 저는 간절하다”며 “범야권 대통합, 그것만이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安 “후보되면 김종인에게 도와달라고 할 것”
이에 안 후보는 “지난 몇 달간 김 위원장이 여러 가지 제게 말했지만, 그에 대해 어떤 험한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어제 한 말씀은 자칫하면 단일화 시너지를 줄일 수 있는 위험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을 찾아뵙고 양해를 구하고, 도와달라고 부탁하겠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