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15일 EV6의 내·외장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EV6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다. 기아는 “EV6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지트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라고 밝혔다. 이어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서로 대조되는 조형·구성·색상 등을 조합해 기존에 없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만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새 디자인 철학 반영한 첫 전기차
“창의적 융합한 미래지향 디자인”
하비브 “앞으로 모든 차에 적용”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담은 첫 전용 전기차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상 홍익대 디자인과 교수는 “사선과 직선을 강조한 심플한 조형 요소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디자인”이라며 “기하학적 곡선이 가미된 후드와 실내 인스트루먼트 패널(운전석 정면에 각종 기계장치가 있는 부분)이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규어랜드로버는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해 향후 5년간 6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대표는 “본사의 리이매진(Reimagine)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이매진 전략은 재규어는 2030년까지 완전한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며, 랜드로버는 60% 차량에 대해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게 골자다. 이는 최근 잇따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 선언과 맥을 같이 한다. 14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 등 외신은 BMW가 2030년까지 자사 브랜드 ‘미니’를 완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볼보는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폴크스바겐, GM 등도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감산, 전기차 생산 확대를 골자로 한 중장기 전동화 계획을 연이어 발표한 바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