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예년보다 '기술'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기술을 언급한 횟수는 23차례. 지난해보다 14차례 더 언급한 것이다.
리 총리는 "10년간 단 하나의 칼을 가는 심정으로 신사업 전략적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군사력, 관세 부과 등이 아닌 '첨단 기술'을 무기로 중국에 대응할 것이며, 특히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와 같은 동맹국과의 기술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의 기술력은 상당 부분에서 이미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위협한다. 세계 최다 우주 로켓 발사국이며 최근엔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화웨이나 알리바바 등 내로라하는 기술 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대놓고 견제하는 이유다.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비전목표요강(초안)부터 정부 업무보고까지 중국 정부가 올해 양회에서 꼽은 과학기술 혁신 키워드를 다섯 가지로 나눠봤다.
① 기초연구
이에 '기초연구 실시 10년 행동방안', '기초학문연구센터 중점배치' 등의 계획 요강 초안을 발표하며 기초연구를 강화하겠다 밝혔으며 기초연구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출은 10.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② 전략적 과학기술 육성
5G와 위성이 융합되면 하늘에서부터 땅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높은 정확도·신뢰성·안정성을 갖춘 차세대 정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③ 인재
이에 위안야샹(袁亞湘) 중국과학원 원사는 불합리한 평가 제도를 금하고 기존 평가제를 개선해 마음 편히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④ 상금 제도 확대
그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국제 및 지역 센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국가 혁신 시범 구역과 같은 기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갖춘 지역들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⑤ 기업 간 협력
한 전문가는 "세제 혜택으로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를 유도한다는 것은 기업 혁신에 대한 정부의 기대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8대 산업은 *희토류 포함 신소재 *고속철,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중대 기술 장비 *스마트 제조 및 로봇 기술 *항공 엔진 *베이더우(北斗)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응용 *신에너지 차량 및 스마트카 *첨단 의료장비 및 신약 *농업 기계 등이다.
7개 과학기술 영역은 *인공지능(AI) *양자정보 *집적회로 *뇌과학 *유전자 및 바이오 기술 *임상의학 및 헬스케어 *우주 심해 극지 탐사 등이다.
차이나랩=김은수 에디터